지난해에도 신협, 농협 등 상호금융기관 중 부실 조합을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자산이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신용금융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1548억원) 증가했다.
농협(1조140억원, +19.7%), 수협(338억원, +23.8%), 산림조합(369억원, +48.2%)은 전년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신협(1,224억원)은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년(1,527억원)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감소(-19.9%)했으나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조합들은 여전히 수익성이 취약하고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보다 강도 높은 경영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기관 수는 2465개로 전년말(2568개) 대비 103개(4.0%)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부실조합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호금융기관의 총자산 규모는 222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7%(21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조합당 평균자산은 904억원으로 전년도 784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3%(전년말 대비 0.4%P 하락), 연체율은 5.0%(전년말 대비 0.9%P 하락)로 자산건전성 관련비율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또 순자본비율도 전년 말 5.81% 대비 0.16%P 상승한 5.97%로 나타나는 등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합병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조합을 신속히 정리해 업계 신인도 제고 및 서민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부실화 위험 예방을 위한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및 자본여력 확충 등을 적극 유도하고 신규 수익원 발굴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한 장기 성장기반 마련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