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부품 사업 중심으로 약 8000억원의 ‘환율 효과’로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업황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실적이 제한적 개선세를 나타낸 가운데, 긍정적 환율 영향으로 4분기 연속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29일 발표한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900억원이다. 매출은 전분기(48조5400억원) 대비 약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6조9000억원) 대비 약 7% 늘어났다.
3분기 CE(소비자가전)부문은 매출 11조59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달성했다. TV사업은 UHD TV 판매 비중 증가와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대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역·유통별 프로모션을 활용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6년 TV 시장은 올림픽과 유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초대형·UHD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SUHDㆍ초대형ㆍ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3분기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 확대와 지역별 차별화된 혁신 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애드워시’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2016년에도 혁신 제품 도입과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