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혁신센터 1년]현대차 광주센터, ‘수소車 메카’ 수소경제 시동

입력 2015-10-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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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생활창업부터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까지…연내 융합충전소 구축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발대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발대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차

“빛고을 고장 광주광역시가 ‘수소연료전지차’의 메카로 떠올랐다.”

유기호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하 광주센터)이 지난 1년여간 센터의 창업보육 성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유 센터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대ㆍ기아자동차에서 친환경차 개발을 담당했다. 친환경차 개발 1세대로 꼽힌다.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월 광주를 수소차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이후, 그간의 공든 탑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광주센터는 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연관 산업의 보육·창업을 맡고 있다.

▲유기호 광주센터장
▲유기호 광주센터장
유 센터장은 광주센터를 “서민 주도형 창조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서민산업부터 수소차 생태계를 마련하는 미래 산업까지 담당하는 유일한 혁신센터”라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10개월 동안 광주센터는 기술벤처창업 10개 팀, 생활창업 25개 팀의 보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6개월, 창업 경력이 짧은 기창업자를 대상으로는 1년간의 보육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2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광주센터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현대차의 장점을 발휘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업 목적을 정했다. 이는 전국에 분포된 다른 혁신센터가 자사에 도움이 되는 연구개발(R&D)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이에 현재 1센터는 기관과 연구소 등이 집중된, 북구의 첨단지역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수소를 생산하는 전남의 화학공단이 가까이 있고, 광주의 여러 학교에서 수소와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수소 관련 사업 추진의 적임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2센터는 서민들의 생활 중심인 양동시장 부근에 위치한다. 유 센터장은 “광주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자동차 기술교육, 강연, 수소연료전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영업활성화와 고객관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무상으로 배포하고, 개인창업자를 위한 상권분석 등 창업컨설팅을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의 ‘통 큰 투자’가 센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차그룹이 광주시청에서 ‘융합스테이션 구축 및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올해 말까지 광주그린카진흥원에 융합충전소가 구축된다. 광주시는 충전소를 세울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은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를 충전하고 남은 전기는 광주그린카진흥원에 공급해 건물 운영 전력으로 사용한다. 앞서 센터와 현대차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 등과 함께 총 177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유 센터장은 “융합스테이션 구축사업과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은 수소연료전지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잘 진행해 광주센터가 전국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선도적이고 모범적 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연료전지차가 10만 대 보급되면 대당 10㎾ 전기가 생산되는데,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 전기 생산량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며 “수소연료전지 분야 벤처 창업 활성화와 대ㆍ중소기업 상생, R&D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핵심 키워드는 ‘수소연료전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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