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 주요주주인 이병길 전 대표이사가 지속적인 매도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제출한 ‘임원ㆍ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 등을 통해 삼호개발 보유주식이 10.49%에서 9.09%(130만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3일(매매일 기준), 26일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각각 12만3460주, 7만6540주를 처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76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삼호개발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2002년 7월 삼호개발이 코스닥시장에 상장(2005년 5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될 당시 삼호개발 주식 323만7200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주당 평균 취득가는 500원이다.
이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부터 간헐적으로 보유주식을 매각해 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처분에 앞서서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올 2월23일까지 173만7200주를 장내 매각했다.
따라서 이번 처분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530원에 머무르던 삼호개발 주가가 올들어 지난달 2일 8130원까지 상승하는 급등세를 이어가자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이틀에 걸쳐 매각한 주식의 평균 처분단가는 각각 5568원, 5355원씩이다.
삼호개발 주가는 최근 3일연속 하락세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며 현재 485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