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1.55%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저축성 수신 금리를 구성하는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평균 연 1.51%,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평균 연 1.67%로 각각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수신,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대기업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일부 은행에서 특정 고금리 대출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출금리는 평균 연3.43%로 0.01% 떨어졌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연 3.1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연 2.92%로 역시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넉 달째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연 3.29%로,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연 3.73%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0.01%포인트 낮아진 연 3.56%로 나타났다.
잔액기준으로는 대출과 수신금리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수신금리는 평균 연 1.46%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평균 연 3.63%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은 0.02%포인트 오른 연 11.43%로, 신용협동조합은 0.01%포인트 하락한 연 4.74%로 각각 집계됐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진 연 4.03%, 연 4.08%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