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이 사업을 볼 수 있는 경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가칭 ‘KF-X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전면 재검토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정 의원은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사업”이라며 “그러기 위해 여기에 필요한 핵심기술, 부품, 무장 등을 먼저 개발하고 검증을 통해서 다른 항공기에 적용해 본 다음에 검증이 되면 숙원사업인 KF-X 개발 착수하자는 것이다. 그게 정석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2단계를 생략한 채 3단계로 바로 가는 편법적인 방식”이라며 “단계적·정석적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께 편지를 드리면서 이 문제로 저를 불러주시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며 “청와대 안보실장과 언제라도 이 문제를 가지고 공개토론 할 용의가 있으니까 부디 공개토론을 허락해줄 것을 간청드린다”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이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라고 지시하신 마당에 국회에서 이 예산을 뒷받침 안 한다는 것도 문제”라며 “그래서 대통령께서 제고해달라는 것이고 국회의원 입장에서도 이 사업이 실패할 것이 분명한데, 예산을 주는 것은 양심에 가책을 받는 일이고 나중에 제 자신이 역사에 심판받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업 자체는 옛날부터 7개 기관이 안 된다고 그랬는데 한 개 기관에서 된다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라며 “‘된다. 안 된다’ 얘기는 상식을 가지고 판단하면 된다. 그래서 김관진 실장하고 공개토론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