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주축으로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출자 및 신규대출 방식으로 총 4조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다음달 초면 곧바로 수혈된다. 산은과 수은이 각각 2조6000억원, 1조6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KDB산업은행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용호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정용석 기업구조조정본부장, 유현석 기업구조조정1실장, 백인균 홍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용석 본부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국민경제적 중요성과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유지 필요성,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신속하게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최대채권자인 수출입은행 중심으로 재무적인 지원방안을 실행하고, 여타 채권은행들의 협조와 회사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토대로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500% 수준 이하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은은 유동성 지원과 연계한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자본 확충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결정된 바 없다. 현재로서는 산은이 1조원을 유상증자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1조6000억원을 신규대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논의 중에 있다.
자금집행은 내달 초 곧바로 이뤄질 전망이다. 산은은 대우조선과 다음달 6일경 경영정상화 협약 MOU를 체결한 이후 즉시 대우조선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금은 회사 재무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집행된다.
이와 함께 산은과 수은, 무역보험공사는 신규 발급 선수금환급보증(RG)의 90%를 각 1/3씩 공급해 대우조선의 정상화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시중은행 역시 기존거래 유지, RG 발급, 외국환 거래 등 회사의 영업활동에 필수적인 금융거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