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에 나선 유한양행이 올 3분기 실적호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연매출 1조원도 기대되는 만큼 사업다각화를 통한 체질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8일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1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3%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3099억6600만원으로 19.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81억3400만원으로 137.8% 늘었다. 제약업계 분기 매출액 중 사상 최대치다. 이전 최대 분기 매출액은 녹십자가 2010년 1분기에 기록한 2868억원이다.
실적호조에 주가도 화답했다. 이달 초 24만원대였던 유한양행의 주가는 28일 28만원까지 뛰어올랐다. 무려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지수가 1979.32에서 2042.51로 3%가량 상승한 점을 고려해도 뛰어난 수익률이다.
유한양행의 호실적은 전문의약품 판매증가와 원료의약품 수출, 적극적인 인수ㆍ합병(M&A)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는 길리어드사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한 302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끌었다. 원료의약품 수출도 691억원으로 전년대비 67.6% 성장했다. 아울러 판관비도 전분기대비 1% 떨어뜨리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실적개선으로 확보된 자금으로 유한양행은 사업다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2년 유전체분석기업 테라젠이텍스에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9.2%를 확보했고, 지난해 3월 수액제 전문기업인 엠지에 99억원을 투자해 38.5%의 지분을 확보했다. 올 9월에는 진단시약 제조업체 바이오니아에 100억원을 출자해 지분 8.6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화장품 회사인 코스온의 유상증자 참여해 150억원을 출자하며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계속된 호실적으로 확보된 현금성 자산만 4000억원에 이른다”며 “인수합병을 통한 유한양행의 사업다각화는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도 무난히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유행양행의 누적매출은 8204억원이다. 올 4분기 매출이 지난해 수준일 경우 연매출은 1조1000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