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혀볼래요? 아웃도어 브랜드 로고를 지우니…

입력 2015-10-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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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근육질 다운재킷의 시대는 가고, 매끈한 야상형 다운재킷의 시대가 왔다. 당연히 시대를 따라 각종 야상형 다운재킷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는 고르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모두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 브랜드 로고를 가리면 더 비슷해 보이지 않을까 싶어 모두의 로고를 살짝 가려보았다. 자, 짝을 맞춰보자. 당신이 고른 재킷은 어느 브랜드의 얼마 짜리 재킷이었는지…

1. 라푸마 프레시히트 에버

Spec : 유럽 구스다운 충전재, 고어텍스 원단, 코요테 퍼 후드 | Price : 39만 8000원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했다더니 남성용에 과감하게 버건디 컬러를 사용했다. 써모트론(Thermotron)이라는 발열안감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반대로 땀이 많은 목, 겨드랑이, 손목 부위엔 3M 신슐레이트 소재를 덧대 충전재에 땀이 스며들지 않아 쾌적하다. 한겨울이라도 만원 지하철에선 덥기 마련인데 이걸 입으면 좀 괜찮으려나.

2. 머렐 폴라랜드2

Spec : 헝가리 구스다운 충전재 | Price : 59만원

김우빈이 입은 사파리 재킷이 이거다. 엠 셀렉트 웜(M-Select WARM)이라는 머렐의 자체 기술이 쓰였다. 열을 충전하는 마이크로 스페이스를 형성해 몸에서 나온 열을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고 다시 반사시킨다고. 주머니가 큼직큼직해 다른 재킷들보다는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이 난다.

3. 컬럼비아 페리야

Spec : 구스다운 충전재 | Price : 56만 8000원

컬럼비아의 이번 시즌 키워드는 포틀랜드다. 최근 출시한 페리야 다운재킷에도 포틀랜드의 감성을 담아냈다. 안감에는 컬럼비아의 대표적인 히팅 기술인 옴니히트 리플렉티브가 적용됐다. 자잘한 은빛 점이 몸의 열을 반사해 따뜻함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다른 재킷에 비해 기장이 꽤 길어 코트처럼 입을 수 있다.

4.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Spec : 유럽 구스다운 충전재, 윈드스토퍼 원단, 핀란드 라쿤 퍼 후드 | Price : 79만원

가격만큼 가장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지퍼, 주머니, 소매, 후드 등의 작은 디테일이 뛰어난 편. 안감에는 코오롱스포츠의 아토써모 킵 웜 소재를 사용해 방사열을 흡수해 보온성을 높였다. 디자인에만 신경 쓴 것 같은데 남극과 북극 연구소에 공급될 만큼 필드 테스트를 탄탄히 거친 제품이다.

5. K2 마조람 어반

Spec : 구스다운 충전재, 고어텍스 원단, 라쿤 퍼 후드 | Price : 52만 9000원

K2는 그들의 스테디셀러인 마조람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다.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해 습기에도 강하고, 재킷 안쪽에는 스마트폰을 넣을 수 있는 투명 PVC 창까지 달려 있다. 어쩐지 겨울스포츠용 아우터를 노린 것 같기도 하다. 안감에 정전기를 방지하는 섬유를 사용해 다운재킷의 취약점인 정전기를 줄였다.

1. 노스페이스 맥머도

Spec : 구스다운 충전재, 하이벤트 원단 | Price : 42만원

맥머도는 세계 최대 남극 관측기지의 이름이다. 그 이름을 사용했다면 그정도 극한 환경쯤은 이겨낼 만한 재킷이라는 뜻이겠지. 안감에는 트리코트 소재를 사용해 요즘 노스페이스가 추구하는 활동성까지 더했다.

2. 디스커버리 밀포드

Spec : 구스다운 충전재, 라쿤 퍼 후드 | Price : 65만원

디스커버리 밀포드는 와펜이 특징이다. 모험을 좋아하는 그들다운 시원시원한 디자인이다. 작년 디자인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워낙 인기있는 제품이라 올해도 귀추가 주목된다.

3. 마모트 윈디브룩네오

Spec : 구스다운 충전재, 고어텍스 원단, 라쿤 퍼 후드 | Price : 43만 9000원

이 재킷은 작년에 완판된 전적이 있다. 살짝 업그레이드하면서 모델명 뒤에 ‘네오’가 붙었다. 등 부분에는 메가히트 축열 원단을 적용해 보온성을 더 높였고, 작년보다 기장이 조금 길고 실루엣이 보기 좋아졌다.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하고 지퍼도 모두 방수 처리하는 등 눈이나 비에도 강하게 키워냈다.

4. 밀레 에글리스

Spec : 덕다운 충전재, 라쿤 퍼 후드 | Price : 35만 9000원

밀레는 아예 출퇴근용 아우터로 작정하고 에글리스를 만들었다. 심플한 디자인의 사파리형 재킷이라 부담 없다. 자체 방풍 소재인 윈드 엣지와 다운의 털빠짐을 방지하는 콜드제로 테크를 적용했다. 거위털이 아니라 오리털이라는 게 아쉽지만 출퇴근 때는 이 정도만 해도 적당하다.

5. 엠리밋 플레인

Spec : 덕다운 충전재, 라쿤 퍼 후드 | Price : 37만 8000원

로고가 포인트인 제품이라 그런지 로고를 가리고 나니 너무 밋밋해 보인다. 엠리밋의 플레인은 출시 이후 2년 간 꾸준히 완판 행진을 이어온 재킷이다. 밀레의 에글리스에 쓰인 방풍 소재 윈드 엣지와 내구성이 강한 서플렉스 원단을 사용했다. 확실히 밀레보다는 어려보이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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