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오래보자… ‘풀꽃’ 모바일- ‘기린아’ 가전"

입력 2015-10-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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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북미 시장에서 가전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휴대폰 단가 하락으로 모바일 사업이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성은 악화됐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 3분기 매출 14조 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증권업계가 내놓은 평균 잠정실적(가이던스)은 14조2379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가전 사업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 1534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83% 가량을 차지한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 한국 등 주력 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신장했다.특히 영업이익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시장선도제품 출시효과와 시스템에어컨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가전 사업의 경우 미주 지역의 몫이 크기에 비교적 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다. 하지만 LG전자는 환율에 관계없이 혁신적인 기술을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가 가전 사업 호조를 이끌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측은 “가전이 좋아진 근본적인 이유는 저희만의 독특한 제품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시장 선도적인 제품들을 지속적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고 내부적으로도 원가 절감을 위해 부품공용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약진속에 중장기적으로 상당히 위협을 받는 시장상황에 대해서 LG전자는 3가지 대응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첫 번째로 기술적 우위에 기반한 제품화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두 번째로 가전통신 디스플레이영역에서 주요산업에 컨버전스 트렌드에 대응해서 시장을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로는 사업포트폴리오 적으로 기존의 솔라등과 같은 B2B 사업역량을 더 강화하고 신규 B2B 사업인 전기자동차 부품사업으로 전사 포트폴리오를 개선해나가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모바일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774억원, 영업적자77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시장에서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부진 및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G4가 판매가 기대치보다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일정수준 판매량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특히 북미와 중국에서 계속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동향에서 제품의 경쟁력이 있으면 수개월이 지나도 판매는 꾸준히 이어가기 때문에 아직 G4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모바일 전략에 대해서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손익을 개선할 것”이라며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 하나로 시장에 대응했는데 이제는 연간 두 개의 프리미엄 모델을 론칭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급형 측면에서도 한국시장에서는 대응이 미진했었다”며 “디자인이나 UX측면에서 경쟁력있는 보급형 모델을 준비중으로 내년 출시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VC사업부에서 2020년까지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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