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50% 자산은 2% 불과…봉급쟁이 절반이 월 200만원 미만

입력 2015-10-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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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50% 자산은 2% 불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해 연말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해 연말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위 50% 자산은 2%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우리나라 부(富)의 66%가 상위 1쏠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서 전체 급여생활자의 48%는 월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부차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낙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국세청의 2000∼2013년 상속세 자료를 분석해 한국사회 부의 분포도를 추정한 논문을 29일 낙성대경제연구소 홈페이지(naksung.re.kr)에 공개했다.

분석 결과 2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한 자산 상위 10%는 2013년 전체 자산의 66.4%를 보유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 연평균인 63.2%보다 부의 불평등 정도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6억2400만원이고, 자산이 최소 2억2400만원을 넘어야 상위 10% 안에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3년 상위 1%의 자산은 전체 자산의 26.0%를 차지해 역시 2000∼2007년(24.2%)보다 불평등이 심화됐다.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24억3700만원으로, 자산이 9억9100만원 이상이어야 상위 1% 안에 들어갔다.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2000년 13억7500만원, 2007년 22억7600만원에서 계속 늘었다.

반대로 하위 50%가 가진 자산 비중은 2000년 2.6%, 2006년 2.2%, 2013년 1.9%로 갈수록 줄고 있다. 이런 결과는 그간에 나왔던 국내외 연구진의 자산 불평등 추정 결과보다 심각한 것이다.

앞서 전체 급여생활자의 48%가 월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부 차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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