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실적 기대치 충족…휴대폰 부문 적자 “질적 성장 미흡” -키움증권

입력 2015-10-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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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30일 LG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의 적자 전환으로 질적인 부분은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8% 줄어든 29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감소한 1조 4028억원, 당기순이익은 1247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H&A) 사업부는 국내와 북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플랫폼 통합화, 생산지 운영 최적화 등 원가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 가시화, 원자재 가격 약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실현했다”며 “TV(HE) 사업부 역시 출하량 증가, 패널 가격 하락, UHD 중심의 믹스 개선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휴대전화(MC) 사업부는 G4 판매 부진 여파로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3256억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사업부는 주요 시장 성수기를 맞아 호조세를 이어가고 TV 사업부는 성수기 물량 효과, 패널 업체 대비 가격 협상력 우위에 따라 원가 구조가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특히 OLED TV 판매량이 의미있게 늘어나는 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 역시 V10과 Nexus 5X를 중심으로 라인업이 보강되면서 평균 판가와 매출액이 모두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전자는 자동차 부품(VC)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과도하게 저평가 상태인 밸류에이션을 정상화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GM의 차세대 전기차(Chevrolet Bolt EV)에 내년부터 구동모터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기차 고객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포테인먼트 중심 회사에서 xEV 솔루션 업체로 변모하는 순간이며 지금의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2017년에는 매출액이 3조원에 도달하면서 흑자 기조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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