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8원 떨어진 113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140.4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부진하변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로 돌아선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1.8%)는 물론 2분기의 3.9%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기업재고가 2분기(1135억 달러)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568억 달러)한 것이 GDP 부진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유입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장중 예정인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도 환율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예정된 가운데 일본 내부적으로는 추가 완화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지 않으나 시장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 회의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