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부터 전인지까지 여자골프 리우올림픽 티켓 향방 “며느리도 몰라!”

입력 2015-10-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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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9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에는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여자골프 세계 최강 한국은 새로운 효자종목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는 국가별 2명씩 총 60명이 출전한다. 그러나 내년 7월까지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에 한해 해당 국가는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나라는 전체 엔트리 범위에서 랭킹이 허용하는 한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골프에 걸린 금메달은 2개로 남녀 개인전(72홀 스트로크플레이)만 열린다. 내년 8월 11일 남자 경기가 먼저 열리고, 17일부터는 여자 경기가 치러진다. 결국 한 명이라도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나라가 메달 가능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

10월 넷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6명, 미국 4명, 뉴질랜드, 중국,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는 각각 1명이 15위 안에 포진돼 있다. 이대로라면 올림픽에 4명까지 출전 가능한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한국은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비롯해 5위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 7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8위 김효주(20ㆍ롯데), 9위 양희영(26ㆍPNS), 11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순위가 내년 7월 말까지 이어진다면 박인비와 유소연, 전인지, 김효주가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 반면 양희영과 김세영은 15위 안에 진입하고도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된다.

그 뒤를 이어 16위 장하나(23ㆍ비씨카드), 17위 최나연(28ㆍSK텔레콤), 19위 이보미(27ㆍ코카콜라재팬), 20위 이미림(25ㆍNH투자증권), 24위 고진영(20ㆍ넵스)이 리우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LPGA 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낮게 적용되는 한국과 일본 투어는 불리한 입장이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의 고진영이 대표적이다.

물론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있는 선수도 없다. 박인비를 제외하면 대부분 (세계랭킹 포인트) 소수점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올 시즌부터 LPGA 투어에 뛰어든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등 루키 3인방이 내년 시즌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가 올림픽 티켓 판도의 관건이다. 거기에 내년 시즌 LPGA 투어에 본격 합류하는 전인지가 새로운 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도 관심사다.

LPGA 투어는 내년 7월까지 ANA 인스퍼레이션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약 20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어서 얼마든지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한 올림픽 티켓 경쟁이 내년 시즌 LPGA 투어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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