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전개됐다.
김 대표가 부친에 대해 “제가 정치를 안 했다면 아버지가 좌파들에 의해 친일파로 매도 당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항변하자 야당은 “친일행적이 명백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29일 일제 강점기 때 설립한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해 “아버지가 안중근 의사처럼 항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일제시대에 독립군 자금도 많이 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와서 우리 민족의 비극을 정쟁으로 과거를 들춰내 과장, 왜곡, 비판하는 것은 참 옳지 못한 일”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부친이 그토록 애국자였다면 왜 아직 독립 유공자 서훈을 신청하지 않았느냐”며 “언론보도나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김용주의 친일 행적은 너무도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자식이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들어 모셔질 영광을 누리자며 징병제에 적극 찬동했고, 아사히신문에 비행기를 보내자는 광고를 내는 등 군용기 헌납 운동을 주도했다”면서 “또 거물 친일파들과 함께 식민지배와 전쟁 동원에 기여했다는 증거가 숱하게 드러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가 정말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면 이제라도 부친을 독립유공자로 선정해줄 것을 보훈처에 신청하는 것이 옳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