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화, BOJ 현상유지 결정 불구 약세…달러·엔 121.25엔

입력 2015-10-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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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외환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엔화 가치가 올랐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121.25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1.0977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33.10엔으로 0.10% 올랐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연 80조 엔(약 752조원) 규모인 현행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J 위원 9명 가운데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 이외 나머지는 기존 부양책 유지에 찬성했다. 추가 완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제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나온 지난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BOJ는 국제 유가 하락을 제외한 인플레이션 기조는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 여름 이후 신흥국 경기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일어났지만 일본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BOJ가 행동을 자제하면서 일시적으로 달러ㆍ엔 환율은 120.29엔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21엔 선을 회복했다. 여전히 다음 회의에서 BOJ가 양적완화 확대 등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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