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일본은행, 현행 금융완화 정책 유지…“물가 기조 견고하다”

입력 2015-10-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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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발표·구로다 총재 기자회견 예정…2017년까지의 물가상승률·경제성장률 전망치 제시할 듯

일본은행(BOJ)이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30일(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간 80조 엔(약 753조9759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는 현행의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원유 가격의 영향을 제외한 물가 기조가 견고함에 따라 현행 정책을 유지해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흥국 경제 등 장래의 불투명한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책 유지에 대한 의견에 8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1명의 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은 자금 공급량을 45조 엔으로 줄여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블룸버그의 사전 설문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36명 가운데 20명이 정책유지를 예상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지난 9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2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8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불안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BOJ는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 상승률이 0.9%로 전월(0.8%) 수준보다 소폭 오르는 등 가격 인상 품목 수가 증가, “물가 기조가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BOJ는 이날 오후 3시에 구체적인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내용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을 할 예정이다.

BOJ는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2017년까지의 물가상승률과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BOJ의 양적완화 유지 발표 이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강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오후 1시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1.35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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