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의 경제통상장관들이 3년 5개월만에 서울에서 만나 교역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10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가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 대신, 중산 중국 국제무역협상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는 2002년 부터 아세안+3 회의가 열릴 때에 맞춰 개최되다가 2010년 부터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나라에서 별도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윤상직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ㆍ일ㆍ중 경제통상장관회의가 3년 반 만에 재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며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2011년 이후 3국간 교역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3국 정상회의 및 경제통상장관회의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지역은 북미ㆍEU와 더불어 세계경제의 3대 축이며, 세계 경제 및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한일중 3국의 역내 교역 비중은 22%에 머무르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중일 FTA와 RCEP이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 협정으로 타결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3국 장관은 이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G20 등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역내 교역·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창조경제, 전자상거래, 중소기업, 물류, 에너지,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지적재산권, 올림픽 관련 경제 협력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날 회의 결과는 11월 1일 열리는 3국 정상회의에 상정된다. 3국 장관 회의에 이어 이날 오후 한일 장관 간 회의가 별도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