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비젼 경영권을 약 1조원에 인수한다. 이후 내년 4월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한다는 방침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는 다음달 2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비전 인수를 공식화한다. 인수규모는 현재 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미디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SK텔링크 등 통신·미디어 관련 계열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외형 확대와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다. 현재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 등을 서비스하는 유선회사다. CJ헬로비전은 유선 케이블TV방송 외에 알뜰폰(MVNO)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두 회사가 (인수와 관련한)이야기를 나눠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수가 성사돼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하면 매출 4조원, 초고속 가입자 750만명을 보유한 대형 유선 사업자가 탄생하게 돼 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