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4년 만의 KS 우승
14년 만의 KS 우승의 영광을 거머쥔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게 두둑한 보너스가 제공된다. 두산의 보너스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의 2배나 되지만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 부분이 포함되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과 비슷해진다.
31일 두산 베어스가 2001년 이후 14년 만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단에 돌아갈 보너스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두산은 KBO로부터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받는다.
KBO는 전체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약 40%를 운영비로 제한 뒤 남은 60%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구단에 배분한다. 정규시즌 우승팀에 먼저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의 20%를 떼주고, 나머지를 포스트시즌 1∼4위 팀에 각각 50%, 25%, 15%, 10%씩 나눠 준다.
이 부분에서 두산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삼성보다 2배의 보너스를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처음 시행된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에 참가했다가 한 판에 탈락한 SK 와이번스에는 배당이 없다.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15경기를 치른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입장 수입은 76억9000여만원이다.
이 가운데 운영비 40%인 30억7000여만원을 뺀 46억여원 중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먼저 약 9억2000만원을 가져간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약 36억원 중 절반인 18억원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의 계좌로 들어간다. 준우승팀 삼성은 약 9억원을 받는다. 정규리그 우승 배당금을 합하면 삼성과 두산이 챙기는 수입은 비슷하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재계의 유명한 야구광으로 소문났다. 박 회장은 자주 경기장을 찾아 두산 선수단의 경기를 지켜본다. 2013년 한국시리즈 때는 대구 원정까지 따라나섰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시즌 개막 전 사장부터 말단직원까지 전 구단 프런트와 1, 2군은 물론 연습보조생들에게도 한우세트를 선물할 정도 프로야구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두산의 지갑이 지난 겨울처럼 다시 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