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장시스템 전문업체인 동광그룹(회장 유내형)은 스위스 리히터(RIETER)사와 자동차 소음방지(NHV) 관련 합작사 '동광-리히터'를 16일 한국에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광그룹의 자회사인 동광기연과 리히터사가 지분을 절반씩 소유하며, 우선 총 100억여원을 투자해 김해에 공장을 완공한 후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에 소음방지(NVH) 부품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필요시 추가 투자를 통해 제2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합작파트너인 리히터사는 1875년 설립돼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에 57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고 2005년 기준 매출액이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동차 소음방지(NVH)분야 선두업체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동광그룹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자동차 소음방지(NVH)제품을 생산, 자동차 종합내장시스템 그룹으로 도약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광그룹은 1966년 모기업인 동광기연(옛 동양이화공업)를 설립한 이래 그동안 자동차 내장시스템을 전문으로 생산한 기업이다.
2004년말에는 세계적 자동차부품 업체인 미국 리어(Lear)사와 시트(Seat) 부문 합작사를 설립, 2006년부터 GM대우의 SUV차량에 시트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계열사인 동광기연, 세한, 인피니티, 동광-리어 등을 통해 GM대우 자동차에 주로 납품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중국, 멕시코, 태국, 우즈베키스탄, 미국 소재 공장에서 각종 내장시스템을 생산·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