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2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2원 오른 1140.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142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소비지표가 부진하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9월 소비지출이 시장의 예상치(0.2% 증가)를 밑돈 0.1% 증가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주말 사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수출이 6년 2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신흥국 경제 우려감에 원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달러화 약세 여파가 더 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39원까지 떨어졌다 다시 1140원으로 올라선 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과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PMI가 발표된 후 중국증시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PMI지표를 발표했기 때문에 장중에 발표되는 PMI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며 “전월에 해소하지 못한 네고물량이 소화되면서 1140원대 초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