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연극 소품이 공연 후 폐기 처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립극단은 지난 5년간 쓴 제작비의 66%에 달하는 15억원, 국립오페라단은 25%인 10억원, 서울예술단은 20%인 2억2000만원어치의 소품을 각각 폐기 처분했다. 온라인상에는 “영화업계도 소품들 촬영한 이후엔 버려요. 정말 아깝습니다”, “한복이나 특이한 의상 같은 건 일반인한테 싼값에 팔거나 경매에 부치는 것도 한 방법이죠”, “국립극단의 제작비면 결국 혈세 아닌가? 돈 좀 허투루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국공립 예술단체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을 받는 일반단체도 똑같죠. 재활용 가능한 것도 예산 지원받아 새 소품으로 교체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거죠”, “공간을 마련해 전시해도 좋을 텐데. 아니면 영세한 연극 극단 불러서 원하는 물건 가져가게 하면 되잖아. 활용할 방안은 무궁무진해” 등 지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