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익률 3분기만에 한 자릿수… 삼성전자 ‘보급형 전략’ 통할까

입력 2015-11-02 15:52 수정 2015-11-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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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ㆍ중국 등 신흥 시장, 새로운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온(On)’ 출시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신제품 공세를 이어간다. 상ㆍ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모델 출시를 완료한 삼성전자는 지역 맞춤형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 3분기 보급형 중심의 출하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신제품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인도 시장에 새로운 중저가 시리즈 ‘갤럭시온(On)’을 출시한다. ‘갤럭시AㆍEㆍJ’에 이은 중저가 알파벳 라인업 ‘O 시리즈’는 인도에 앞서 ‘갤럭시온5ㆍ7’ 두 가지 제품이 이미 중국에 공개됐다.

갤럭시온은 타이젠 스마트폰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중 가장 가격이 낮은 10만원대 제품으로, 갤럭시온5와 갤럭시온7의 중국 출시 가격은 각각 998위안(약 18만원), 1398위안(약 25만원)이다.

또 다른 보급형 시리즈 ‘갤럭시J3’는 2일(현지시간) 미국 FCC 인증을 통과,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 선출시가 예상된다. 지난달 초 일본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공개된 러기드 스마트폰 ‘갤럭시 액티브 네오’는 이달부터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2만엔(약 19만원)에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AㆍEㆍJ와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1ㆍ3’ 등 다수의 중저가 제품을 신흥국에 선보였다. 프리미엄 제품 이외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알파벳으로 간소화해 출하량과 점유율 동시에 확대하려는 전략이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400만대로, 전분기(약 7400만대) 대비 13.5%(약 1000만대) 늘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점유율(SAㆍ출하량 기준)도 23.7%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저가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데는 성공한 반면,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상ㆍ하반기 각각 출시된 ‘갤럭시S6ㆍ엣지’와 ‘갤럭시노트5’ 등이 중저가 제품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7%에서 올해 1~2분기 11%로 상승한 IM(ITㆍ모바일)부문 영업이익률은 3분기 9%를 기록하며 3분기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스마트폰을 많이 팔아 매출은 확대됐지만, 벌어들인 수익은 줄어든 셈이다.

더불어 중국과 인도 등의 시장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 전략이 중국에서는 좀처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SAㆍ출하량 기준)은 2012~2013년 17.7%, 19.7%에서 지난해 13.8%로 떨어졌고, 올 3분기에는 10% 안팎까지 축소된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간소화한 중저가 모델이 각 라인업별 뚜렷한 차별성 없이 난립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중저가 제품 가격조정으로 평균판매가격(ASP)과 영업이익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에서 삼성만의 확고한 정체성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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