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예비입찰]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투자은행 역할 수행할 것”

입력 2015-11-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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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회사 측은 대우증권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및 산은자산운용 주식 매각절차에 참여하기 위한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고 2일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 초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포기와 함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강한 대우증권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투자업계는 자산 운용이 강점인 미래에셋과 위탁매매 및 IB 부문 강자인 대우증권이 합치면 균형 잡힌 이익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6월 말 기준 2조4476억 원이다. 지난달 30일 유상증자 규모를 최종 확정짓고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 준비를 끝낸 상태다. 미래에셋 유상증자 가격은 주당 2만1750원으로 자금 총 956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이 3조4000억원대로 늘어나 업계 3위로 부상하게 되며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자기자본 7조7000억원대의 초대형 증권사로 등극한다. 브로커리지에 의존하는 운영으로 성장동력이 멈춘 증권업계에 자본력으로 승부하는 거대 증권사의 탄생을 알리는 셈이다.

자금조달을 위한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지만 현재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브로커리지, IB 분야를 보완하고 대우증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증권을 품에 안을 경우 해외 진출 국가는 10여곳 이상으로 증가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8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확보해 글로벌 투자은행(Invetment Bank)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투자활성화를 통해 한국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이바지하고 금융 국제화를 통해 국민의 평안한 노후준비에 기여하며 성장하는 아시아시장에서 대형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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