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 내 갤럭시 노트5와 S6엣지+ 구매자가 삼성페이에 카드를 등록하면 무선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가입자 수 확대에 나섰다.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방식 모두를 지원하는 범용성 때문에 승승장구 하고 있는 삼성페이는 지난달 25일 국내 출시 2개월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10만건까지 치솟았다. 대부분의 거래는 편의점, 백화점, 마트, 식당 등 생활밀착형 상점에서 이뤄졌다.
미국에서도 삼성페이는 범용성이 애플페이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며 현지 언론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미국 전체 상점의 85% 이상에서 사용 가능한 데 비해, 애플페이는 전체 가게의 10~15% 선인 100만 곳 정도에서만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버라이즌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라이즌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진 1위 통신사다. 독자적인 결제 서비스를 추진하던 터라 삼성의 삼성페이를 채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집해왔지만 대세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삼성페이가 미국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중저가폰에도 삼성페이를 장착시킬 목표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 S6 엣지, 노트5, S6 엣지+ 등 4가지 제품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내년부터 삼성페이는 중저가폰에도 탑재될 예정"이라며 "최근 북미시장에서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 우위에 있어 앞으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페이가 인기를 끌며 효과가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5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갤럭시노트5는 출시 이후 통신 3사 일개통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 판매량은 8주 이상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향후 북미시장에서도 삼성페이가 사용자 락인(lock-in) 효과와 평균판매단가 방어를 위한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말기 판매 확대를 위해 출시한 삼성페이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삼성페이 때문에 단말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신용카드 회사 ‘유니온페이’와 제휴 협상을 마무리 지은 상태로 알려졌으며, 중국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페이가 미국 소매점 85%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현지 주요 카드사, 은행, 통신사와 제휴가 확대되고 있어 애플페이와 달리 향후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확대 초기국면으로 삼성페이는 1년 내 1000만~1500만명의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