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12월결산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1년새 884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현금 등으로 쌓아두려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5일 12월결산 유가증권 상장사 중 527개사(금융업, 지주사 등 제외)의 2005년말, 2006년말 현금성자산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53조3330억원으로 지난해 말(50조4709억원)에 비해 5.67% 증가했다.
이 중 10대그룹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은 28조4570억원으로 전체의 53.36%를 차지했다. 2005년말(27조5725억원)에 비해 3.21%(8845억원) 증가한 규모다.
그룹별로는 한화가 가장 큰 폭으로 212.20%(4835억원) 늘었다. 이어 롯데 161.21%(2조10002억원), 현대중공업 94.32%(8953억원), GS 45.92%(1868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두산은 55.59%(4263억원)이나 줄었다. 이어 LG 31.55%(8063억원), 현대자동차 23.57%(1조9505억원), SK 13.74%(3888억원)씩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자산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그룹은 삼성으로 9조4893억원에 달했다. 이어 현대차 6조3248억원, 롯데 3조4029억원, SK 2조4405억원, 현대중공업 1조8445억원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