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산 로봇 제품의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표준(KS) 인증 품목을 늘리고 국제표준 대응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처럼 ‘로봇 표준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3일 용산 로봇산업협회에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는 로봇 분과위원회를 별도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로봇 분야 국제표준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내수 시장이 튼튼해야 세계시장 진출의 기반이 되는 만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가표준 인증 확대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표원은 이번 계획을 통해 청소 로봇, 헬스케어 로봇 등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강한 분야에서는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안내ㆍ경비 로봇이나 재활 로봇처럼 수요 시장이 커지는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국가표준(KS) 인증 품목을 늘리는 식으로 시장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용 로봇, 의료 로봇 등 우리 기술 수준이 선진국보다 낮은 분야에서는 국제표준 기준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로봇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4%(8억달러) 수준이다. 세계 로봇시장은 지난해 148억달러(추정)에서 2018년 21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