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이 항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기능성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농촌진흥청은 제주대학교와 공동 연구로 감귤의 항당뇨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동물실험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쥐 모델에 고지방식만을 먹인 그룹과 고지방식에 감귤추출물을 같이 먹인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지방이 몸에 쌓이면 혈액 내의 포도당을 근육이나 간에 전달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며, 이로 인해 혈당 증가와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실험 결과, 감귤추출물을 먹인 그룹이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체중은 약 10%, 공복 혈당은 약 28% 감소했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물질인 Akt의 인산화(p-Akt) 정도를 측정한 결과, 감귤추출물을 먹인 그룹은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혈관에서 약 9배, 간에서 2.5배, 근육에서 1.8배 증가했다.
Akt가 인산화(p-Akt)되는 정도가 높아지면 인슐린 저항성을 줄일 수 있어 대사 질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농진청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감귤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번 동물 실험 연구 결과를 발전시켜 임상실험을 통해 식의약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래 품종과 새 품종에 대한 기능성 효능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최영훈 소장은 “이러한 감귤의 기능성 연구 결과가 감귤 소비 확산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경쟁력을 키워 시장 개방에 대응할 수 있어 감귤 산업 성장에도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