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업황의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영향으로 외국인 입국자수가 대폭 줄어 2~3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지만, 지난 9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수 증가세 전환으로 향후 실적 정상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309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95.2%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대폭 밑돌았다. 면세점 사업부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이 141억원 적자를 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기존점은 외국인 입국자수 감소와 공항면세점 임차료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고, 창이점은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에 따른 고정비 상승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각각 33.7%, 168.7% 증가해 고성장 실적주로서의 면모를 보일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 용산HDC신라면세점 영업개시와 창이점 매장 확대 등으로 국내외 면세점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외형 수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