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윤디 리 (출처=윤디 리 인스타그램 )
중국 피아니스트 윤디 리(Yundi Li)가 무성의한 공연 태도에 대해 한국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윤디는 2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서울 공연에서 일어난 실수와 착오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음악 팬들과 친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포용과 지지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디는 “피아니스트로서 어떤 이유든 무대 위에서 100점짜리 공연을 하지 않으면 어떤 변명도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가르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윤디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서 음표를 빼먹거나 박자를 건너뛰는 등의 실수로 빈축을 샀다. 그는 또 시드니 심포니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치는 도중 악보를 잊어버리는 실수까지 범했다.
급기야 윤디의 실수로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윤디는 당시 공연이 중단된 것에 대해 마치 오케스트라의 잘못인 듯 제스처를 보여 관객들의 비판을 샀다.
윤디의 중국 소속사는 “윤디가 계속된 여행으로 피로에 지쳐 연주 중 실수를 저질렀다”며 “윤디가 지휘자에게 책임을 전가했고 관객으로부터 환불을 요구받았다는 소문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