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수지, 한겨울 10시간 비 맞으며 연기 투혼...“현장이 무척 추웠고 또 따뜻했다”

입력 2015-1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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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도리화가’ 수지의 폭우 속 고군분투가 화제다.

‘도리화가’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3일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되기 위해 온갖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은 수지의 촬영장 속 투혼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수지가 연기한 진채선은 여자는 발조차 들일 수 없었던 동리정사를 기웃거리며 귀동냥으로 소리를 배우던 순수한 소녀에서 신재효의 제자가 된 후 본격적인 소리 연습을 시작한다.

이에 수지는 한겨울 혹한의 날씨에 산과 들, 강과 폭포를 가리지 않는 험난한 현장에서 연기에 몰두했다. 특히 경북 청도의 바위산 촬영은 진채선이 폭우 속 홀로 연습하는 장면으로, 수지는 홑겹의 한복만 입은 채 무려 10시간 동안 살수차의 비를 맞으며 촬영을 이어갔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외에도 합천의 황계폭포, 황매산 등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소리꾼이 되기 위한 연습을 멈추지 않는 진채선의 모습은 눈길을 끈다.

수지는 “현장이 무척 추웠고, 또 따뜻했다. 한겨울의 날씨에 비를 맞고 찬바람을 맞으며 배우, 스태프 모두 고생이 많았다. 촬영을 하면서 순간순간 마음이 뭉클해졌었고, 곁에 든든한 선배들과 감독이 있으니 마음이 따뜻했다”고 말했다.

수지의 말에 류승룡은 “수지는 하얀 도화지처럼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는 때 묻지 않은 배우로서 무궁한 가능성이 있는, 그리고 그것을 해낸 배우다. ‘도리화가’ 촬영을 거듭하며 힘든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 알을 깨며 고통을 경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류승룡, 수지의 새로운 변신과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을 통해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도리화가’는 전국을 누빈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한 아름다운 영상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애틋한 판소리 선율이 결합한 작품으로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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