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그룹 오너인 조남호(56) 회장이 장내를 통해 1년 8개월만에 한진중공업의 지분 확대에 나섰다. 지배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너가 그것도 장내를 통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그만큼 회사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이날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5.24%에서 35.38%(2295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그룹 오너인 조남호 회장이 지난 3, 4일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3만7220주, 5만3960주씩 모두 9만1180주(0.14%)를 추가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의 한진중공업 보유주식이 늘어난 것은 2005년 7월 대한항공으로부터 시간외매매를 통해 133만4000주를 사들
인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조 회장은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진중공업 지분율을 15.51%(1006만주)로 끌어올렸다.
조 회장은 부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이 지난 2002년 타계한 후 2005년 한진그룹에서 분가, 한진중공업그룹을 이끌고 있다.
한진중공업그룹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규모로 발표(2006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한 재계 순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32위(3조7000억원)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