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세종시, 쪼그라드는 대전

입력 2015-11-03 14:56 수정 2015-11-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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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빨대효과에 대전 미분양...반면 세종시 인기 여전해

(사진=부동산114)
(사진=부동산114)

세종시 빨대효과로 대전이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여전히 분양시장 강자 면모를 보이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대전 미분양 가구는 809가구로 이전달(444가구) 보다 82% 증가했다. 일부 미분양 사태가 빚어지고 프리미엄에 대한 호가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실제 지난달 대전 유성구 노은3지구에 분양한 Y아파트 단지는 청약 접수 결과 전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일부 주택형은 296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275가구가 미달됐다.

대전 유성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지역의 부동산 열기는 타 지역에 비해 그렇게 뜨거운 편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세종시로 원정 분양하러 가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전 옆동네인 세종시는 지난달 기준 7개월 연속 미분양 제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순전입인구 역시 2013년 4336건에서 올해 1만5752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세종시에서 분양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방문객의 절반은 세종시, 절반은 대전지역 사람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대전에서 세종시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는 이미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전 지역 사람들의 세종시 선호는 인구유입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로 유입되는 인구의 50%가까이가 대전·충북·충남 지역이다. 그 중 대전광역시가 4만4476명으로 전체 26%를 차지했으며 충남 11%, 충북 10% 순이다.

시군구 단위별로는 전입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충남 공주시 14%이며 뒤이어 대전 유성구 10%, 대전 서구 4%, 충북 청주시 3%, 충남 천안시 1% 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등 세종시 인근 수요가 세종시 분양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업계 측 입장이다. 세종시 외 지역 거주민들은 청약당첨 확률이 사실상 낮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전체분양에서 이전기관 종사자등 특별공급이 전체의 절반정도를 차지한다. 최근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역시 총 1015가구 공급 중 특별공급이 716가구에 달한다. 때문에 일반분양의 경우 세종시 당해지역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지난 7월 청약했던 ‘세종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는 1순위 당해지역에서 이미 수십대 일의 경쟁률이 발생했다.

세종시 대평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기타지역 사람들은 청약당첨되기가 어려워서 대부분 분양권 매입을 통해 세종시에 입성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기는 세종시가 도시의 모습을 갖추면서 과거 미분양이었던 단지들에 프리미엄이 붙자 대전지역 세입자들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는 최근 2년사이 3만호 이상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돼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추락했다. 세종시 전세가격은 3.3㎡당 400만원으로 대전 유성구 559만원보다 상당히 저렴하다.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3.3㎡당 대전 유성구 951만7000원, 세종시 757만7000원으로 3.3㎡당 194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김원준 부동산 114 연구원은 “세종시는 2017년까지 2만호 이상의 신규아파트 공급이 추가로 예정돼 있어 공급초과가 반영될 시 저렴한 전세매물을 찾는 인근지역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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