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株 3분기 실적, '울상' 롯데-'선방' 현대

입력 2015-11-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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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영업이익 12% 하락 전망... '형제의 난' 부담

3분기 실적 발표를 나란히 앞둔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관련주가 최근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안팎으로 시끄러운 롯데쇼핑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시장 추정(컨센서스) 영업이익은 267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7% 하락한 부진한 실적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롯데쇼핑의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과 마트 모두 성장률이 0%대 수준이지만 비용상승 요인은 많았다”고 설명했다.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에 따른 임대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월드타워점과 수원점 등의 부진비용이 200억~300억원에 이르고, 마트의 신선식품 품질혁신도 비용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사업부의 실적 부진도 아직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라 기존점포는 2013년 4분기 이후 지속적인 역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점포 출점이 이어져 영업실적 적자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조한 실적과 더불어 끊일 줄 모르는 롯데그룹의 내분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뿐만 아니라 면세특허 만료, 호텔롯데 상장 그룹사 내 굵직한 이슈가 많아 영업효율화의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다”면서 “내부 정리가 끝나고 난 후에야 본격적인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척박한 유통업계에서 상대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현대백화점의 3분기 컨센서스 매출액은 3891억원, 영업이익은 703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2%, 0.58% 상승한 수치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지효 연구원은 “지난 8월 오픈한 판교점과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와 관련한 400억원의 충당금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됐다”며 3분기 세전이익은 7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출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4분기부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점을 찍은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실적 상승동력(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저가매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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