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하며 하락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9원 떨어진 1133.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2.2원 하락 마감 이후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전일 종가와 같은 1137원으로 장을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줄곧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유지한다고 결정한 것 역시 신흥국 통화 강세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장후반 1131원선까지 하락폭을 확대했지만 1130원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112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신흥통화와 원화에 대한 강세 압력이 강했고, 동시에 1130원 지지선이 견고해지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면서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SDR 편입 가능성에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RBA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원화 역시 동조화 현상으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