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할리우드 행보 “알 파치노와 연기, 호흡 곤란왔다”… 내년 두 편 개봉

입력 2015-11-03 15:41 수정 2015-11-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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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인터뷰를 가진 배우 이병헌(사진제공=호호호비치)
▲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인터뷰를 가진 배우 이병헌(사진제공=호호호비치)

배우 이병헌이 계속된 할리우드 행보에 대한 각오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병헌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라디오엠 삼청점에서 영화 ‘내부자들’(배급 쇼박스, 감독 우민호) 관련 인터뷰를 하고, 내년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미스 컨덕트’, ‘황야의 7인 캐스팅 비화와 알 파치노와의 호흡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비욘드 디시트’는 발음의 문제로 ‘미스 컨덕트’로 제목이 바뀌었다. 내년 2~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 파치노, 앤서니 홉킨스, 조쉬 더하멜과 찍었고, 저예산 영화다. ‘내부자들’ 끝나고 바로 뉴올리언스에 가서 2~3주 정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인터뷰 현장에서 알 파치노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알 파치노와 연기할 때는 호흡 곤란이 올 정도로 긴장했다. 그의 열정이 가슴에 와 닿았다. 70세 중반의 나이에 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계속 냈고, 한 번은 무대 위에서 리허설 하자고 감독에게 부탁하더라.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내년 9월 말에는 또 다른 할리우드 작품 ‘황야의 7인’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에 대해 그는 “본래 안톤 후쿠아 감독이 해당 역할에 중국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그런데 ‘미스 컨덕트’ 촬영이 끝나고 미팅 요청이 왔고, 갑작스럽게 만나게 됐다. 그 자리에서 안톤 후쿠아 감독이 ‘달콤한 인생’을 언급했다. 자신이 제일 재밌게 본 영화라며 저의 캐스팅을 결정지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병헌은 또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배우가 아니라 영화 대표나 제작사 관계자를 만날 수 없다. 촬영 이외에는 거의 안 가기 때문에 향후 제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다”며 “다행스러운 건 그래도 꾸준히 (할리우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행보도 밝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내부자들’은 권력의 그림자 이강희(백윤식 분)와 손을 잡고 재벌, 정치인 등 힘 있는 자의 수하로 살았던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분)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 오는 19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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