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의 초췌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명민은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서 비범함 속에 천재성을 숨긴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 으로 분했다. 입체적인 캐릭터 정도전과 연기신(神)으로 불리는 김명민의 캐릭터 완성력이 만나 선사하는 소름은 TV 앞 시청자를 짜릿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9회에서 정도전은 결국 안변책을 통과시켰다. 정도전은 도당을 흔들었다. 권문세족의 틈바구니를 공략하며 그들의 세력 균형을 깨버린 정도전이, 홍인방(전노민 분)과 잠시 손을 잡으며 ‘신조선’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최근 정도전의 초췌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정도전은 어두운 곳에 홀로 앉아 있다. 상투를 튼 머리는 누가 잡아당기기라도 한 듯 한껏 헝클어져 있으며 그의 얼굴에는 거뭇거뭇한 흙먼지와 함께 여기 저기 상처가 남아 있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새파랗게 질린 입술마저 피가 맺힌 채 갈라져 있다. 또 그의 옷에는 바닥을 구른 듯 검은 얼룩과 함께 붉은 핏자국이 묻어있어, 정도전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 처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배우 김명민이 펼칠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겉모습뿐 아니라 김명민은 무언가에 홀린 듯 초점 잃은 눈빛, 목각인형을 꽉 쥔 손으로 정도전의 복잡하고도 공허한 심리 상태를 오롯이 표현했다.
‘육룡이 나르샤’ 촬영 관계자는 “정도전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는 이야기이다. ‘정도전 그 자체’를 표현한 김명민의 열연에 현장 스태프들의 박수세례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