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만나러 떠나는 계절, 11월

입력 2015-11-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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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을 살면서 늘 반복되는 일상만이 떠오른다면, 지금 문 밖으로 집에서 벗어나 잠시 동안 여행을 떠나보자. 그간 복잡했던 일들이 슬로우모션처럼 느릿하게 흘러가고, 풀리지 않던 실타래들도 한 발짝 물러나 돌아보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여행은 정신을 젊어지게 하고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게 해주며, 또 다른 에너지를 충전하게 한다. 여행을 할 때는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이 생기고, 하나, 둘 알아가다 보면 잠재됐던 무기력한 감정들이 생기를 띠며 살아나기 시작한다. 여행은 엷은 미소와 밝은 웃음, 좋은 추억을 회상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보다는 행복한 오늘을 사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지금 이 가을, 봄과 다른 햇살을 느끼고, 여름과 다른 아름다운 단풍을 보게 되고, 겨울과 다른 산과 들, 꽃들의 아름다움 속에 나를 맡겨본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유독 자기 자신에게만 그 짧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은 나에게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선물해 보자. 아름다웠던 청춘이 아닌, 바로 지금의 나에게 말이다.

 

 

   시간이 주는 소중한 가치

나를 알아갈 수 있는 짧은 여행코스는 가을의 끝자락임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공간인 양평 봄 파머스가든이다. 나는 이곳에서 내 삶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본다. 건강하게 오늘을 살 수 있는 내 자신과 물 흐르듯 아름답게 살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또한 내가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약 60년전 누군가는 이곳에 벚나무와 은행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등 수 많은 나무들을 심기 시작했다. 당시 그분도 이 나무들을 심을 때 행복했으리라. 먼 훗날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줄 곳이라는 것을 확신했으리라 짐작해 본다. 나무의 소중함은 시간이 훌쩍 흘러서야 처음 심었던 사람의 깊은 뜻을 느낄 수 있다. 수 십년이 지난 지금, 그 분의 뜻을 이어 자연정원 속에서 여유로운 명상과 휴식이 가능한 최고의 힐링명소로 새롭게 탄생시킨 곳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장소가 된다. 봄 파머스가든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곳이다.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소통을 지향하면서 공간을 이어간다.

 

 

   자연 속 선물 같은 공간

봄 파머스가든은 총3개의 건물과 아름다운 야외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 아티스트들로부터 주목 받는 Art Park 流美齋 전시관과 카페 겸 레스토랑 “꽃”, 그리고 농원카페 “BOM”의 단독 건물과 넓은 야외 조각 잔디정원, 아름드리 벚나무터널, 두 줄로 이어진 은행나무 길과 느티나무길, 유기농 채소와 꽃들이 조화를 이룬 정원으로 자연스러운 매칭이 돋보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Art Park 流美齋 공간의 특징은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운 공간설정에 초점을 둔다.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과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내부와 외부의 단절 없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듯 자연스럽게 동선을 이어갈 수 있어, 이곳의 전시는 더 기억에 남게 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작가들이 직접 전시를 기획하고 커미션 없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며, 봄 파머스가든의 나눔, 소통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게 된다.

 

 

 

건강한 먹거리, 바른 먹거리를 실천하는 레스토랑 “꽃”은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를 전문 쉐프들이 농원에서 재취해 식자재로 사용한다. 사전 예약제로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문 전에 예약하는 것을 권한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마르게리따 피자, 비스크 파스타, 한우 스테이크 샐러드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사라 더욱 좋다. 매주 둘째주 토요일에는 가족 연인을 위한 작은 공연과 바비큐 파티가 펼쳐진다. 또한 근래에는 이색파티장소, 하우스웨딩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어 결혼을 앞둔 커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농원카페 공간 “BOM”은 간단한 커피와 음료가 가능한 곳이다. 입장권에 음료 한잔이 포함되어 있어 이곳에서 차로 교환해 마실 수 있다. 차 한잔을 들고 가을을 걷기 시작한다. 나무벤치에 떨어진 낙엽은 혼자 온 이들에게는 함께라는 작은 위로를 해 주기도 하고, 친구들과 온 이들에게는 카메라의 피사체가 되어 주기도 하며, 젊은 커플들에게는 멋진 가을소품이 되어 주기도 한다. 꽃 레스토랑에서 남한강 쪽으로 이어진 벚나무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본다.

 

 

아름드리 나무가 있는 곳, 온 주변이 조용하고 한적하게 남한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떨어진 낙엽들이 가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이곳에 앉아 짧은 가을을 느끼며 지금의 나를 만나본다. 따뜻한 커피의 온기가 그저 ‘빨리’만을 외치며 살아온 나에게 ‘느리게 가도 된다’라고 속삭이고 바람 따라 날아다니는 낙엽은 ‘조금 더 자유로워지렴’이라고 말한다.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저 느낌으로 이 시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다 나를 바로 세워야 소통이 되고, 나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만이 남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되뇌며, 나에게 작은 위로와 진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봄 파머스가든은 나를 찾고 싶은 사람과 잠시 동안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최적의 여행장소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양평. 낙엽을 밟으며 걷던 힐링 숲길,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 곳에서의 시간, 인생의 주인공이 나라는 가장 강한 메시지를 느끼게 하는 곳!

지금, 나를 만나고 싶다면, 이곳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보자! 

 

 

봄 파머스가든동절기 10:00~21:00, 하절기 09:00~21:00, 매주 월요일,명절 휴무주소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256번지전화번호 031-774-8868“꽃” 레스토랑( 사전예약필수)인기메뉴 해산물샐러드S-27000원,L-40000원                 고르곤졸라피자-19000원                 풍기파스타-25000원                 한우스테이크-45000원입장료 성인 \7,000 초등학생 \5,000 미취학아동 무료  홈페이지 http://www.fgb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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