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2005년 9월 발행한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가 거의 소진돼가고 있다.
전환 가능한 주식수가 대폭 줄어 주가 희석화 및 수급 부담도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9월 유로시장을 통해 1억6000만달러(발행당시 환율 및 수수료 차감 기준 한화 1648억원) 규모의 128회차 해외 CB를 발행했다.
주식 전환 요건은 발행 후 한달 뒤부터 내년 9월14일까지 주당 1만8188원(전환가)에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다.
대한전선 128회차 해외 CB는 6일 추가 상장되는 22만6500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억4225만달러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총 805만4889주로 전환됐다.
대한전선으로서는 주식으로 전환된 금액 만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없어진 것이다.
또 남아있는 CB가 앞으로 주식으로 전환된다 해도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잔여금액 1775만달러는 100만5150주로 전환할 수 있는 규모로 발행주식의 2.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