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체국인 일본우정그룹 3사가 4일(현지시간) 증시 상장 첫날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그룹 지주회사인 일본우정의 시초가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1400엔 대비 최대 16.5% 폭등한 1631엔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산하 저축은행인 유초은행의 시초가 역시 공모가 1450엔 대비 15.9% 뛴 1680엔을 찍었다. 공모가 2200엔의 간포생명보험은 매수 주문이 폭주해 아직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우정그룹 IPO 호조로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1.68% 상승한 1만8996.72에, 토픽스지수는 1.40% 오른 1548.29에 움직이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1만9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IPO는 일본우정그룹이 출범한지 12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IPO 규모는 공모가 기준 1조4400억 엔(약 14조원)에 달해 지난 1987년 NTT 이후 최대 규모 민영화다. 또 지난해 9월 알리바바그룹홀딩 이후 세계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우게 됐다.
IPO 물량의 80%는 개인투자자에게 할당됐다. 이는 국민이 저축에 묶여 있는 개인자산을 더 많이 투자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