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BT 성장동력, IT에서 찾았다”

입력 2015-11-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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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등 IT 분야에서 쌓은 제조·생산 노하우를 BT(Bio Technology)에 접목했기 때문입니다.”

4일 오후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개최된 삼성‘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대전 편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이 4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분야에서 세계 3대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을 밝혔다.

2011년 4월 삼성그룹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것은 그룹은 물론 김태한 사장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일각에서는 IT 분야에서 우위를 점유한 삼성그룹이 다소 생경한 분야인 BT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김 사장은 “평균 수명과 국민 소득의 증가, 고령화에 따른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질환과 난치성 암의 증가로 바이오 산업은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삼성이 적기에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이 축적한 IT 산업에서의 노하우를 바이오 산업에 접목한다면 의학계가 주축인 바이오 생산 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역동적인 ‘위탁생산(CMO)’ 수주를 실시했다. 모두가 바이오신약 개발에 연연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든 걸 잘하려고 애쓰면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주효했고 의약품 생산 경험이 전무한 신생기업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체계적인 공정 프로세스를 무기로 미국의 BMS, 스위스의 로슈 등 굴지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성장했다.

그 결과 제1공장에 이어 세계적인 규모의 제2공장까지 신설하며 현재 세계 3대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등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이 완성되는 2018년이면 독보적인 전세계 1위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김 사장은 “설립 당시 50여 명이었던 임직원이 어느덧 1000여 명으로 늘었고 제3공장을 추가로 구축 중”이라며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부분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새로운 도전 목표를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지방대학교 출신인 본인이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나의 미래 성장동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했기 때문”이라며 “바이오 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한 본인처럼 여러분도 자신만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이종명 前 육군 대령과, 방현주 前 아나운서도 무대에 올라 자신의 도전 스토리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강연 후 펼쳐진 공연에는 가수 김연우와 박정현이 무대에 올라 도전을 시작하는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플레이 더 챌린지는 삼성이 우리 사회에 도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캠페인이다. 다음 행사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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