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노후 상수관 고쳐 ‘새는 물’ 2540만톤 줄여

입력 2015-11-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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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은 강원 남부권의 상수관 정비 사업을 통해 영월군과 정선군의 노후 상수관 정비를 끝냈다고 4일 밝혔다.

공단은 2010년 10월부터 올해 12월까지 5개년 계획으로 강원 남부권에서 상수관을 개선하고 있다. 이번에 1차로 2개 군의 정비를 마쳤다.

노후관 정비로 줄인 누수량은 영월군 860만톤, 정선군 1680만톤 등 총 2540만톤이다.

이는 일 평균 1만7400톤으로 인구 약 5만명의 도시에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수돗물 양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영월군과 정선군의 유수율은 2011년 33.4%, 34.8%에서 올해 8월 각각 92.1%와 90.4%로 향상됐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 중 실제 사용해 요금이 징수되는 수량의 비율이다.

또한, 수돗물 생산비용 절감과 요금 수입 증가로 지방상수도의 경영 수지도 개선됐다.

누수량 감소 결과 영월군과 정선군의 2011년 대비 수돗물 생산비용 절감액은 124억원, 요금수입 누적 증가액은 66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내년 중 태백시, 평창군, 고성군에서도 노후 상수관을 정비할 예정이다.

환경부의 2013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20년 이상된 상수관은 30%에 달한다. 방치하면 2030년에는 약 52조원의 천문학적인 개량 비용이 발생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시진 공단 이사장은 "노후 상수관 교체는 가뭄과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중앙정부는 국고 지원을 확대하고, 지자체는 수도요금 현실화 등 자구 대책을 마련해 상수관 정비 사업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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