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신차서 다카타 에어백 팽창기 안쓴다”

입력 2015-11-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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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자동차가 현재 개발 중인 신차 모델의 운전자석과 조수석 에어백에 다카타의 팽창기(인플레이터)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 교통당국이 타카타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혼다는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혼다와 아큐라 신차 모델의 안전장치에서 논란이 되는 다카타 제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다카타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로 회사는 다카타의 지분 1.2%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혼다는 이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다카타 소송관련 내부 문건을 검토했으며 “특정 에어백 팽창기에 관한 실험 결과가 부정확하고 조작됐다”는 미국 교통당국의 주장도 인지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또 “회사는 다카타가 정직하게 행동에 임해주길 바란다”면서 “납품업체 한 곳의 이번 행동 때문에 우리는 상당히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교통당국은 다카타가 최소 2009년부터 8명의 사망과 수십 명의 부상과 관련된 결함에 대해 부정확하거나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당국을 속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미즈 히로시 다카타 대표는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자사가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혼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카타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교통당국이 제기한 실험 결과 문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콜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다카타에 7000만 달러(약 793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NHTSA는 또 다카타가 안전조치 강화를 위한 5개년 이행계획을 실행하지 않거나 안전조치위반 사항이 새로 적발될 경우 1억3000만 달러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다카타가 추가 벌금까지 물게 되면 벌금액이 총 2억 달러가 돼 역대 최고 벌금 부과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최고 벌금액은 올해 초 피아트크라이슬러에 부과된 1억5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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