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프랑스, 빵 나누는 가족같은 친구 '꼬뺑' 되길"

입력 2015-11-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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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한불 정상회담을 하려고 청와대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나서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한불 정상회담을 하려고 청와대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나서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ㆍ프랑스 양국 관계 발전방향과 관련 "'함께 빵을 나눠먹는 가족같은 친구'라는 뜻의 '꼬뺑'(Copain)으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한불 경제협력 포럼 및 고등교육 포럼'에 참석, "양국 경제, 교육계간 소통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를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 재킷 차림으로 행사장에 입장해 양국 관계의 심화 발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프랑스에 진출한 한국 제과점이 만든 빵이 한국에도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프랑스 전통의 브리오슈 빵에 한국 고유의 단팥 앙금을 넣어서 각각이 지닌 맛을 최대한 끌어올린 이 빵은 '한국의 빵'이라는 뜻의 '코팡'(KOPANG)"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코팡이 양국이 나아가야 할 협력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각국의 고유한 전통과 강점은 최대한 존중하면서 조화로운 협력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때 세계가 본받고 싶은 협력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3가지 방향으로 △창의적 인재양성 △창업생태계 조성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양국 학생들과 교육 프로그램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기업과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창조경제형 인재를 함께 양성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을 함께 육성해 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 과자인 마카롱, 케이팝 및 드라마 등 프랑스내 한류의 인기를 언급하면서 "문화분야에서도 양국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던 한국전 참전용사 레몽 베나르씨의 안장식 행사를 거론하면서 "베나르씨를 비롯해 한국전 당시 보여준 프랑스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단순한 무역관계 이상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여야 하고, 산업, 기술, 대학분야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포럼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대학교육협의회 지병문 부회장, 루이 갈루아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 장 루 살즈만 프랑스 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 양국 인사 3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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