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무제한요금 이용자, 전체 LTE 가입자의 13%"

입력 2015-11-0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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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쓰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하며 모바일 시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LTE 가입자 8명 가운데 1명꼴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일 내놓은 '데이터 중심 시대의 데이터 경험(Experience)' 보고서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난 6월 기준으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전체 LTE 가입자의 13.1%에 해당하는 496만명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일반 사용자의 평균 사용량(1.9GB) 대비 7.7배 많은 평균 14.6GB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요금제를 사용하는 대다수 소비자는 데이터 비용 부담으로 자신이 선택한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 이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상위 요금제로 변경하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보다는 와이파이를 찾아 이용하거나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데이터를 선물받는 등 무료로 이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모바일에서 포털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트리밍 영상·음악 서비스, 모바일 결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일상화됨에 따라 LTE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소비자 대다수는 여전히 합리적으로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모바일 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이런 절제 성향을 넘어 데이터 이용량 증가를 끌어내려면 소비자 특성에 맞는 좀 더 세분화된 데이터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를 세분화해 데이터를 이용하는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는 개인화된 요금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SK텔레콤의 지하철 프리 요금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와 올레tv 모바일 서비스 이용 시 데이터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KT의 미디어팩 상품, LG유플러스의 비디오 전용 요금제가 이런 예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미국의 T모바일처럼 해당 월에 남은 데이터를 저장해 1년 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나 일본의 KDDI가 제공하는 가족 간 데이터 공유 서비스 등 소비자 편의성을 증진하는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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