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3명 중 1명 짐싼다…‘상무 이상 30% 감원’ 검토

입력 2015-11-05 10:23 수정 2015-11-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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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임원 감축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삼성 등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체 임원 중 30%를 감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전체 임원 폭을 조정하는 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인력조정안은 삼성전자 전체 임원의 30% 규모를 감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임원(상무급 이상)은 1200여 명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30% 임원 감축을 단행하면 360명 정도가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가 비약적 성장과정에서 임원 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여 년 전인 2004년 삼성전자의 임원은 400명을 조금 웃돌았다. 특히 2009년 이후 삼성전자의 임원 수는 매년 증가했다. 2009년 870명 수준이던 임원은 2010년 980여 명으로 늘었고, 2011년에는 임원 1000명 시대를 열었다. 이어 2012년부터는 1200여 명을 유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임원 30% 감축 얘기가 돌았다”며 “인사 시점도 내달 초순에서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임원 인력 조정은 조직 통폐합과 현장 배치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지원조직을 통폐합하는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R&D) 조직을 중심으로 하는 현장 재배치 작업도 임원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최근 삼성전자가 DMC연구소의 인력 1000여 명을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10명 안팎의 임원이 떠났다.

이미 수차례 구조조정에 이어 대규모 임원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탓인지 삼성그룹 내 분위기도 좋지 않다. 삼성 측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삼성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임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다른 계열사에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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