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인 ‘프리보드’의 12월결산 벤처 18개사 중 13개사가 지난해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8일 프리보드 12월결산법인 51개사 중 2005년, 2006년 실적 비교가 가능한 46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프리보드 12월결산 법인들의 지난해 매출은 1조6400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7.9%(1400억원) 감소했다. 순이익도 69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벤처 18개사는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액은 1313억원으로 19.6% 증가했고 특히 순이익은 44억원으로 240.4%나 늘었다. 13개사가 흑자를 냈다.
일반기업 28개사는 매출이 1조5103억원으로 9.7% 감소했고, 순이익은 744억원 적자를 냈다. 흑자를 낸 곳은 18개사에 그쳤다.
벤처기업들은 자본확충 및 수익성 호조로 재무안정성도 향상됐다. 2006년말 현재 벤처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55.5%로 2005년말에 비해 38.2%P 감소했다. 하지만 일반기업들은 영업실적 악화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1만251.9%로 9035.5%P 큰 폭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동국무역으로 681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보지질 1721억원, 두원중공업 1503억원, 우신공업 1429억원, 한일합성 1409억원 순이었다.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돋보인 곳은 소바텍으로 926.3% 증가했다. 쇼테크 174.3%, 마이크로통신 88.3%, 포넷 82.6%, 남송산업 74.2% 등이 뒤를 이었다.
두원중공업은 46개사 중 가장 많은 13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어 삼보지질 88억원, 우신공업 41억원, 서광 32억원, 쇼테크 26억원 등을 나타냈다.
포넷은 순이익 증가율이 3996.1%에 달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터하우스 704.0%, 대신석유 338.6%, 우성아이비 269.0%, 남송산업 162.0% 등의 순이다.
그린스타를 비롯, 도원닷컴, 쇼테크, 아이리스이십일, 아이오시스템, 케이아이티 등 6개사가 흑자 전환했다. 반면 네오바이오, 아이쓰리샵, 코리아2000, 푸른일삼일팔, 하이네트정보통신, 한일합섬 등 6개사를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