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전 국정원장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이었던 김만복 한국골프대학 총장대리가 새누리당에 입당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와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월말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복 전 원장은 거주지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회를 통해 서면(팩스)으로 입당을 신청해 입당처리됐다.
김 전 원장은 노 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6년 국정원장에 임명됐다. 김 전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을 수행하는 등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여겨졌던 만큼, 김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과거 새누리당이 김 전 원장에 대해 문제가 많은 인물로 비난해왔고 실제 새누리당은 여러 차례 김 전 원장을 법적 고발하기도 했다. 앞서 2008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7년 10월 노 전 대통령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김무성 대표 김만복 전 원장의 입당과 관련해 "탈당 경력이 없고 당헌·당규상 절차를 밟았고 특별한 게 없으면 입당은 허용하는 게 맞다. 새누리당은 닫힌 정당이 아니고 열린 정당"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국정원장을 지낸 분이 입당한다는 것은 그래도 새누리당이 희망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 그래서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