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보상 급물살… 50여명에 보상금 지급 완료

입력 2015-1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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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20여명에게 백혈병 보상을 완료하며 보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105명이 보상금 지급 신청을 했고, 이 가운데 보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사와 협력사 직원 48명에게 보상금이 지급됐다.

현재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반도체 질환 발병자가 200여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다른 삼성계열사 근무자, 근무 이력과 실제 발병 여부 미확인자, 익명 등의 허수를 빼면 아직 접수하지 않은 발병자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백혈병 보상은 지난달 21일 개시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 퇴직자에 대한 질병보상과 관련해 21일 1차로 30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합의를 완료했다. 협력사 퇴직자들에 대해서도 삼성전자 퇴직자들과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보상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개별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사과문에는 ‘발병자와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으며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8일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보상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 23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여 인과관계와 무관하게 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3일 발족한 보상위원회가 2주 동안의 활동을 통해 보상의 세부 기준 수립을 마무리함에 따라 보상접수에 본격 착수했으며, 가족대책위원회도 같은 날부터 접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홈페이지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보상 신청을 접수하며, 보상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한다. 세부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www.samsungtomorrow.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가대위 또한 자체적으로 보상 지원 창구를 운영해 발병자들의 보상 접수를 돕고 있다. 가대위 보상 접수창구는 휴대전화 010-4918-3332와 010-4720-3334 이다. 보상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가대위측 노무사와 변호사가 가대위 위원과 함께 직접 찾아가 보상 접수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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